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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엑소시스트, 금서가 된 이유는? 고전소설 <설공찬전>의 충격적 진실 고전소설 , 조선판 엑소시스트의 탄생  아마도 옛날 지나간 것들은 다 시시하고 한물간 것으로 치부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아마 이 소설의 내용을 아시게 된다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확신합니다. 한국 고전소설 가운데에서도 유독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작품, 바로 조선 중종 시기 채수가 집필한 설공찬전>입니다. 이 작품은 유교적 가치가 지배적이었던 조선 사회에서 이례적으로 무속과 도교, 불교의 요소를 과감하게 결합해 괴담의 형식을 빌린 고전소설로,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조선판 엑소시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이 작품은 단순히 귀신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당시 사회의 권력 구조와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어,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선 사회비판의 문학으로 평가받습니다. 설공찬이라는 인물.. 2025. 3. 28.
480만 관객이 눈물 흘린 다큐, 왜 모두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감동했을까?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 큰 감동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가 있죠. 특히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는 현실을 담백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깊은 감성과 전통적 정서를 살려내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지닙니다. 그 대표작으로 꼽히는 는 노부부의 마지막 사랑 이야기를 통해 저를 포함하여 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붉혔던 작품입니다. 2014년에 개봉, 진모영 감독이 연출하고,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가 주연으로 출연한 다큐멘터리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단출한 시골 마을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노부부의 잔잔한 일상을 그리려 했지만, 촬영 도중 남편인 조병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 영화는 아름답고도 가슴 저린 이별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개봉 당시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흥행 성과를 거두었으.. 2025. 3. 27.
엑소시스트·오멘·폴터가이스트… 실제 죽음을 부른 저주 받은 영화 괴담의 진실 영화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 진짜로 일어났던 저주받은 촬영 현장들영화는 허구로 만들어진 환상 속 세계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그 이면에 현실보다 더 섬뜩한 사건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할리우드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저주받은 영화'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며, 실제로 촬영 중 일어난 의문의 사고나 배우들의 죽음이 영화 자체보다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 , 같은 공포영화들이 이러한 괴담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관객은 극장 안에서 긴장을 느끼고 소름 돋는 장면에 반응하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이 겪은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잔혹하고 기이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보고 들은 이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고 전해온, 스크린 밖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괴담과 저주받은 .. 2025. 3. 27.
《지구를 지켜라!》 줄거리·해석·비하인드 완전정리 – 저주받은 걸작의 진실 2003년 4월 4일, 지금도 많은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기묘한 영화 한 편이 조용히 개봉했습니다. 바로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입니다.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이라는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당시로서는 다소 낯설고 파격적인 장르 구성과 이야기 전개로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SF와 스릴러, 블랙 코미디, 고어,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극장에서의 성적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전국 관객 수는 약 7만 3천 명으로, 제작비에 비해 매우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작품성만큼은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장준환.. 2025. 3. 27.
《고려 무속 신앙과 귀신 이야기》: 천 년을 떠도는 혼령과 금기된 굿의 비밀 개인적으로 무서움을 잘 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미스터리하고 공포스러운 것에 관심을 가지는 편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앞뒤가 안맞는 굉장히 이상하다고 할 수 있긴 합니다만 하여튼 이번 글에서는 혼과 신이 공존하던 고려 시대의 무속 신앙과 귀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인기 드라마였던 도깨비도 그 시대 배경이 고려 무신 정권 때였죠. 조선시대에 비해 남겨진 사료가 적어서 그런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려 시대가 조선 시대보다 훨씬 더 신비롭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불교가 나라의 중심 사상이었던 고려 시대에도 민간의 깊숙한 뿌리에는 여전히 무속 신앙이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부처의 가르침이 나라를 다스리는 정신으로 여겨졌지만, 백성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 속에는 무.. 2025. 3. 26.
실화보다 더 극적인 영화 <극비수사>, 1978년 부산 유괴 사건의 진실과 감동을 되살리다 영화 는 범죄 수사물이 보통 보여주는 엄청난 액션이나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나오는 인물 군상들의 다양한 모습을 지켜 보는 것이 오히려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수사물로서의 긴장감도 물론 있었지만 그보다는 실제로 '맞아. 저런 인간들이 꼭 있지'라는 말을 저도 모르게 내뱉을 만큼 다양한 인간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나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조석으로 변화가 가능한 인간이란 동물의 실체를 계속해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묘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2015년 6월 18일 개봉했는데, 1978년 부산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정효주 유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윤석과 유해진이 각각 형사와 도사 역을 맡아 강렬한..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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