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미지는 경복궁 인근 지하 공간을 활용해 조성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 외부의 현대식 구조물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1960년대에 만들어진 벙커가 현재는 왕실 유물 보관소로 재탄생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경복궁 지하에 왕의 비밀통로가 있다?
진짜 역사적 진실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이야기죠.
“경복궁 지하에 왕이 몰래 빠져나가던 비밀 통로가 있다?”
왠지 궁금하고, 상상만 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인데요.
과연 이 말은 진짜일까요, 아니면 잘못 알려진 도시 전설일까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사실과 오류 없이, 아주 친절하고 쉽게 설명드릴게요.
마치 역사 카페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느낌으로요 😊
1. 진짜 경복궁 지하에 비밀통로가 있을까?
2024년 6월, 대한민국 주요 언론에는 이런 제목의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경복궁 지하의 비밀 공간이 최초 공개됐다!”
“왕이 숨겨놓은 지하 공간? 수십 년간 아무도 몰랐다!”
이 기사를 보고 “아니, 정말 왕이 몰래 도망가던 비밀통로가 있었던 거야?” 하고 놀란 분들이 많았죠.
그런데 진실은… 조금 다릅니다.

이 이미지는 경복궁 인근 지하 벙커 내부의 구조적 형태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1960년대 국가 안보 시설로 조성된 후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재활용되기 전의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2. 실제로 존재하는 '경복궁 지하 공간'의 정체
지금 경복궁 아래에는 지하 공간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건 아니에요.
정확히 말하면, 이 지하공간은 1960년대 군사 정권 시절에 만들어진 비상 벙커입니다.
당시 청와대와 가까운 중앙청(일제 조선총독부 건물) 아래에
전쟁이나 비상시를 대비한 국가 안보용 벙커가 건설되었죠.
이 통로는 지하 10미터 깊이, 철문이 네 겹, 총 길이 약 350~400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그 후, 2005년부터는 이 벙커가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개조되어
조선 왕실 유물 약 8만 8천여 점이 보관되는 안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바로 이 공간이, 2024년 6월 처음으로 일반 언론에 부분 공개되면서
“경복궁 지하 비밀통로가 있다!”는 오해가 생긴 거랍니다.

이 이미지는 경복궁 지하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 내부 유물 보존실의 모습으로, 실제로 조선 왕실의 각종 유물이 엄격한 온습도 관리 속에서 안전하게 보관되는 과정을 일반에 일부 공개한 장면입니다.
3. 조선 시대에는 왕이 몰래 빠져나갈 지하통로를 만들었을까?
자, 그럼 진짜 궁금한 질문이죠.
조선 시대 경복궁에 왕이 몰래 빠져나가는 지하통로가 존재했을까요?
👉 역사학자들과 문화재청의 공식 답변은 “NO”입니다.
이유는 세 가지예요.
① 지금까지 경복궁 복원·발굴 과정에서 그런 통로 흔적이 발견된 적이 없어요.
–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경복궁은 계속해서 복원되고 있지만,
지하에 도주용 통로 같은 구조물은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② 조선은 유교적 국가였기 때문에, 왕이 몰래 도망간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 중국이나 유럽의 궁궐과 달리, 조선은 “임금이 백성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다”는
유교 사상에 따라 도주용 통로를 만드는 걸 부끄러운 일로 여겼다고 해요.
③ 문화재청 공식 팩트체크에도, 조선 궁궐의 ‘도망 통로’는 없다고 확인되어 있습니다.
– 실제로 문화재청과 역사학자들은 “지금까지 조선 궁궐에서 지하통로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4. 그런데 왜 이런 소문이 계속 돌까?
그럼 왜 계속해서 “비밀통로가 있다”는 소문이 돌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이 세 가지 때문입니다.
이유 | 설명 |
---|---|
① 실제 벙커가 존재하기 때문 | 1960년대 군사 정권 시절 만든 지하 벙커가 경복궁 부근에 실제로 존재함 |
② 콘텐츠의 자극성 |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왕의 비밀통로!”처럼 자극적인 내용이 주목받기 쉬움 |
③ 고종의 '아관파천' 이야기 |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도망친 실제 사례(정동길)가 전설처럼 와전됨 |
5. 진짜 흥미로운 건, '도시괴담'보다 현실이에요
도시괴담도 재미있지만,
진짜 놀라운 건 그 지하 공간이 지금도 왕실의 보물 창고로 살아 있다는 것이에요.
정확한 습도와 온도, 8단계 보안 시스템 속에
조선의 진짜 유산들이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비밀통로'보다 훨씬 더 멋진 이야기 아닐까요?

이 이미지는 서울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정문 전경을 담은 사진으로, 조선 왕실의 유물과 궁중 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정리해볼게요!
“경복궁 지하에 왕이 도망가던 통로가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지하공간은 1960년대 벙커이고,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 유물 수장고로 사용되고 있어요.
조선은 유교적 통치 이념상, 도망 통로 자체를 만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실제 벙커가 존재하고 뉴스에 등장했기에
‘왕의 비밀공간’이라는 상상이 더해진 것이죠!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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