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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전설 이야기

‘연락됐다’던 경찰의 거짓말…104일 만에 드러난 제주 실종사건의 전말

by 아카이브지기 202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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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나선 지 104일 만에, 그것도 자신이 머물던 곳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더 놀라운 건 그 104일 동안 경찰은 이미 "연락이 닿았다"며 사건을 종결해버렸다는 사실이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확인된 사실만을 바탕으로 이 사건의 흐름을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 그녀는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 시작은 5월의 어느 저녁이었습니다

 

일은 2026년 5월 12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의 한 숙소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에 머물던 37세 여성 장씨가 밖으로 나선 뒤 연락이 끊긴 것이지요. 하루이틀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불안해진 남자친구는 사흘 뒤인 5월 15일 오후 6시 43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셈이었어요.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을 겁니다.


🚨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벌어진 일,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실종 신고를 접수받은 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속 부모 경장이 신고 접수 약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종결시켜버린 것이었어요. 이 경찰관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장씨 본인이 남자친구에게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별문제 없이 마무리된 사건처럼 보였지요.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경찰관은 장씨와 실제로 연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이었어요. 112신고처리시스템과 실종아동등 프로파일링시스템에는 마치 본인이 직접 통화한 것처럼 허위 내용이 입력됐고, 내부 보고서까지 허위로 작성해 상급자에게 전달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이런 방식의 허위 종결은 이 사건 하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 7월 2일 접수된 60대 남성 박모씨의 실종 신고 역시 비슷한 수법으로 처리됐고, 가족들이 7월 27일과 8월 6일 두 차례나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소재 확인을 요청했지만 단순 상담으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결국 가족들이 8월 21일 다시 정식으로 신고를 접수한 뒤에야 수색이 시작됐고, 다음 날 박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사라진 CCTV, 그리고 아무도 찾지 않았던 104일

 

사건이 허위로 종결된 순간, 장씨를 찾기 위한 모든 후속 조치는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실종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초기 골든타임인데, 이 시간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셈이었지요. 설상가상으로 한림읍 일대에 설치된 방범용 CCTV 111대와 제주도 자치경찰단의 교통정보 수집용 카메라 7대, 총 118대의 영상이 5월 12일부터 20일 사이 기록분 전부가 6월 중순 무렵 자동으로 삭제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제주도 측은 영상 보존 기간이 30일로 정해져 있어 기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장씨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할 수 있었던 중요한 단서 하나가 통째로 날아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후 경찰은 부 경장이 처리했던 실종 신고 298건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허위 종결이 상급자의 승인까지 거쳤던 사례도 함께 확인되면서 당시 형사과장과 실종팀장을 포함한 8명이 직무유기 혐의로 대기발령 조치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400m 떨어진 야자수 농장, 그리고 풀리지 않은 사인

 

그렇게 아무런 진전 없이 흘러가던 시간, 실종 신고 104일 만인 8월 24일 오전 장씨는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그녀가 머물던 숙소에서 약 4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어요. 바로 코앞에 있었는데도 100일이 넘도록 아무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경찰은 초기 현장 감식을 마친 뒤 타살을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월 31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사인 불명"이라는 입장으로 선회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방치된 탓에 정밀한 과학적 감식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도 이번 사건의 뼈아픈 대목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사망 경위나 동기에 대해 명확하게 결론이 난 것은 없는 만큼, 이 부분은 앞으로의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결국 재판대에 선 경찰관,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시신 발견 이후 사태는 빠르게 진전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혐의 등으로 지난 9월 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고, 제주지방검찰청 형사1부는 보완수사를 거쳐 지난 9월 18일 이 경찰관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공전자기록등위작 및 행사, 직무유기에 더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까지 추가됐는데요, 다만 허위 내용 입력으로 수색을 방해했다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기소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실종 신고 접수 12시간 내 진행돼야 할 '합동심의' 절차가 단체 대화방을 통한 형식적인 공유로 그쳤고, 실종자 가족의 소재 파악 요청에도 제때 대응하지 않는 등 경찰의 실종사건 처리 시스템 자체가 부실하게 작동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에는 시스템 전반의 허점이 너무 컸다는 점에서, 제주경찰청은 지휘라인에 대한 감찰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사람의 거짓 보고서가 100일이 넘는 시간을 삼켜버렸다는 사실은, 실종 수사 체계가 얼마나 촘촘하게 다시 점검되어야 하는지를 무겁게 되묻고 있습니다.

 

 

무서운 세상입니다 ㅠ 비상시를 위해 꼭 챙기고 다니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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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경향신문 - 제주 '실종 허위 종결' 경찰관 구속기소

SBS뉴스 - 검찰, 제주 '실종사건 허위종결' 경찰관 구속기소

서울신문 - '실종사건 허위종결' 제주서부서 8명 전원 대기 발령

제주투데이 - 검찰, 실종 신고 허위종결 제주 경찰관 구속 기소

뉴스프리존 - '연락됐다'며 실종사건 닫은 경찰...104일 뒤 숙소 400m 앞서 주검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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