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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더(Mother)' 정보, 등장인물, 줄거리, 해석, 국내외 반응 및 평가, 영화 속 흥미로운 요소들, 뒷이야기, 마무리

by K-Movie 아카이브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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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의 공식 포스터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의 공식 포스터입니다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 《마더》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본성과 모성애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특유의 서스펜스를 가미한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한 어머니가 아들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이야기 속에는 인간의 본능과 사회적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녹아 있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봉준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강렬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제6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 정보

  •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서스펜스
  • 감독: 봉준호
  • 출연: 김혜자, 원빈 외
  • 제작비: 62억 원
  • 개봉일: 2009년 5월 28일
  • 상영 시간: 128분 (2시간 8분)
  • 총 관객수: 3,020,102명 (최종)
  • 월드 박스오피스: $17,267,324

등장인물

  • 혜자 (김혜자 분) – 읍내에서 약재상을 운영하며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홀로 키우는 어머니입니다. 아들이 살인 혐의를 뒤집어쓰자 그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강렬한 캐릭터입니다.
  • 윤도준 (원빈 분) – 순진하고 어리숙한 성격을 지닌 청년으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바보"라는 말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그의 과거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 진태 (진구 분) – 도준의 친구로, 거친 성격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도준을 보호하려 합니다. 다만, 어딘가 수상한 면모를 지녀 영화 내내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유지합니다.
  • 남제문 (윤제문 분) –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로, 경찰 조직의 무능함과 무심함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 미선 (전미선 분) – 혜자의 친한 지인으로, 그녀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줄거리

오프닝 – 기묘한 춤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광활한 갈대밭. 바람이 잔잔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한 여인이 홀로 서 있습니다.
혜자(김혜자 분)가 공허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묘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움직임에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녹아 있으며, 마치 슬픔과 광기가 뒤섞인 듯한 모습입니다.
그 순간, 화면이 전환되고 그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발단 – 평범한 일상 속 불안감

작은 시골 마을의 약재상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혜자는 늘 아들 도준(원빈 분)을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그녀의 눈길은 언제나 도준을 향해 있으며, 작은 일 하나에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준이 길을 걷다가 고급 승용차의 사이드미러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합니다.
도준의 친구 진태(진구 분)는 뺑소니라며 흥분하고, 이들은 곧바로 차량을 쫓아 골프장까지 가게 됩니다.

골프장에서 진태는 교묘한 수법으로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보상을 요구하지만, 상황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결국 도준은 이 일로 인해 돈을 물어주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고 조롱합니다.
혜자는 이런 상황이 더욱 마음에 걸리지만, 도준은 그저 순수한 표정으로 일상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이들의 평범한 일상은 한 사건을 계기로 송두리째 흔들리게 됩니다.

사건의 시작 – 끔찍한 살인사건

어느 늦은 밤, 도준은 술에 취한 채 길을 걷다가 한 여고생과 마주치게 됩니다.
취한 상태에서 도준은 그녀에게 말을 걸지만, 여고생은 도준을 두려워하며 도망칩니다.
그러나 그다음 날 아침, 그 여고생이 마을의 폐가 옥상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녀의 곁에서 도준의 이름이 적힌 골프공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도준은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경찰은 서둘러 그를 체포합니다.

엄마의 사투 – 진실을 찾아 나서다

혜자는 경찰을 찾아가 아들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힐 뿐이며, 경찰은 이미 사건을 종결지으려 합니다.
절망에 빠진 혜자는 직접 진실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아들의 절친인 진태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의 집을 몰래 조사하지만,
결국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려던 시도는 실패로 끝납니다.

혜자는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희생자인 여고생이 ‘쌀떡소녀’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누군가를 협박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혜자는 더 깊은 충격과 마주하게 되며,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한 추적을 멈추지 않습니다.

충격적인 진실 – 사랑이 만든 비극

혜자는 마침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됩니다.
진짜 범인은 바로 그녀의 아들, 도준이었습니다.
그날 밤, 도준은 여고생과 실랑이를 벌였고, 그녀가 ‘바보’라고 모욕하자 순간적인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순진하고 착하기만 했던 아들은 그 순간 충동적으로 돌을 던졌고, 그것이 여고생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혜자는 도준을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선택을 합니다.
그녀는 진실을 말하려는 목격자를 살해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지릅니다.

결국 도준은 풀려나지만, 대신 아무 죄 없는 다른 사람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혜자는 도준을 다시 품에 안았지만, 그녀의 양심은 무거운 죄책감으로 뒤덮이게 됩니다.

엔딩 – 망각 속으로 사라진 진실

마을을 떠나 관광버스를 탄 혜자는 멍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조용히 허벅지에 침을 놓습니다.
그녀가 아들에게도 가르쳐줬던 ‘아픈 기억을 잊게 해주는 혈자리’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모든 기억을 지우려 합니다.
버스 안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혜자는 춤을 추는 사람들 사이에 몸을 맡깁니다.
기억을 잊고 싶어하는 한 어머니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다채로운 해석

엔딩 춤 장면 – 모든 ‘마더’들의 지옥 같은 현실

영화의 마지막, 관광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춤 장면은 그 자체로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장면의 핵심은 바로 ‘망각’입니다. 극한의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도 결국은 잊고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본능이 이 춤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됩니다.

버스 안, 얼굴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아줌마들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처음엔 환하게 웃는 듯 보이지만, 카메라가 멀어질수록 그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실루엣만 남습니다. 시뻘건 석양 속에서 팔을 흔드는 모습은 마치 불지옥 속에서 몸부림치는 영혼들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혜자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마더’들의 이야기임을 상징합니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때론 무너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살아가야 하는 ‘어머니’라는 존재의 숙명을 담아낸 장면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춤추며 즐거운 모습이지만, 멀리서 보면 절망 속에 몸부림치는 군중. 이것이야말로 모든 어머니들의 삶을 응축한 장면이 아닐까요?


‘바보’라는 말 – 혜자의 깊은 죄책감

영화에서 도준은 누군가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각인된 무언가를 의미합니다.
면회실에서 혜자가 언급한 "내가 너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대사는 모든 걸 설명해 줍니다. 도준이 지적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이 혜자가 과거 농약을 먹여 자살을 시도했던 후유증 때문이라면, 혜자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아들을 ‘바보’라고 부르는 것이 괴롭고, 그를 바보로 만드는 세상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끊임없이 도준에게 "누가 널 바보라고 하면 가만있지 마라, 반드시 되갚아 줘야 한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가르침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도준이 무의식적으로 그 말을 지켜, 여고생이 던진 돌을 다시 던져버린 것이 결국 그녀의 죽음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바보’라는 말 한마디가 단순한 모욕이 아니라, 혜자의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의 발로임을 보여줍니다.


도준의 지적 장애 – 정말 바보일까?

도준은 순간순간 지적으로 보일 때도 있고, 지나치게 순진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진짜로 장애를 가진 걸까요? 아니면 어머니의 극진한 보호 속에서 ‘세상을 잘 모르는 순진한 아이’로 자란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도준이 보여주는 행동 패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기본적인 생활 능력과 기억력이 부족한 듯 보이지만, 위험한 순간엔 본능적으로 잔머리를 굴리기도 합니다.
  • 여자를 밝히고, 자신이 원하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습은 현실감각이 부족한 듯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욕망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결국 도준은 타고난 장애인이 아니라, 어릴 적 사고로 인한 후유증과 어머니의 과보호 속에서 현실감각 없이 자라난 존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엄마와 자는 것이 당연하고, 세상의 룰을 모른 채 순진하게 살아왔던 것입니다.


‘잊게 해주는 침’ – 망각의 은유

영화에서 가장 강렬하게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는 혜자가 놓는 ‘망각침’입니다.
혜자는 이 침을 ‘나쁜 기억을 지우는 침’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 침이 기억을 지울 수 있을까요?

  • 면회실에서 혜자가 도준에게 "농약 사건을 기억하지 마라"며 망각침을 놓으려 할 때, 도준은 이를 두려워하며 "엄마, 나 또 죽이려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망각침’이지만, 혜자가 평생 도준에게 망각을 강요해 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마지막 엔딩에서 혜자가 자신의 다리에 스스로 망각침을 놓는 것은, 이제는 그녀 자신이 모든 걸 잊고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이 망각침은 도준이 아닌 혜자를 위한 것이었으며, 그녀가 잊고 싶어 했던 것은 아들의 죄, 자신의 죄책감,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진태의 역할 – 그는 단순한 친구였을까?

진태(진구 분)는 처음엔 도준을 이용하는 듯 보이지만, 점점 도준의 보호자로서의 모습이 강조됩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서 그는 혜자에게 반말을 하며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가 혜자에게 ‘위자료’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이 장면은 여러 가지 해석을 불러일으킵니다.

  • 단순한 돈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마치 혜자가 과거에 진태를 경제적으로 이용하거나 관계를 맺었음을 암시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 실제로 혜자는 도준이 혼자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다는 걸 알았고, 그를 보호해 줄 사람을 만들기 위해 진태를 곁에 두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진태 역시 혜자와 도준을 단순히 이용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진태는 단순한 ‘나쁜 친구’가 아니라, 이 가족의 또 다른 구성원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준의 ‘엄마랑 잤다’는 발언 – 단순한 농담일까?

도준이 술자리에서 "엄마랑 잤다"고 말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줍니다.
이는 단순한 농담일까요, 아니면 정말 그에게 있어서는 ‘엄마와 함께 자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을까요?

영화 속에서 도준은 여성에게 성적으로 관심을 보이지만, 동시에 성적인 부분에서 미성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 도준은 술에 취해 여성을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 집에 돌아온 그는 자연스럽게 엄마 곁에 누워 있고, 심지어 그녀의 가슴을 만지려 합니다.
  • 혜자는 이를 거부하지 않고, 묘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 장면은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혜자는 도준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 왔고, 그의 성적 욕망조차도 어쩌면 감싸 안았을 수도 있습니다.
즉, 이는 도준의 철없는 말이 아니라, 혜자와 도준 사이의 극단적인 애착과 뒤틀린 모자관계를 암시하는 장면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더 – 모든 어머니들의 이야기

마더는 단순한 미스터리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어머니라는 존재의 모순과 광기,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끝없는 희생과 망각을 그린 작품입니다.
혜자는 결국 모든 걸 덮고 잊으며 살아가지만, 정말 잊을 수 있을까요?
아들은 엄마의 죄를 알았고, 엄마도 아들의 죄를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운명인 것입니다.


국내외 반응 및 평가, 흥행 성적, 수상 내역

한국 평단의 반응 – 압도적인 연출과 연기의 힘

한국 내에서는 영화의 강렬한 서사와 미장센, 그리고 반전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루었지만, 다소 무거운 분위기와 심리적 불편함을 주는 요소 때문에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와 CGV 관객 평점은 9점대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주요 영화 평론가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국내 주요 평론가들의 리뷰

  •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정점을 찍은 작품" – 이용철
  • "소름 끼치는 오프닝과 엔딩의 조화. 봉준호가 만들어낸 최고의 순간" – 이동진
  • "막춤 추는 ‘엄마들’의 허벅지 사이엔 괴물이 살고 있다" – 황진미
  • "어미(母)와 머더(Murder)의 기묘한 동거" – 한동원

영화가 선사하는 충격적인 엔딩, 서스펜스 가득한 전개, 그리고 김혜자의 역대급 연기력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해외 반응과 평가 – 압도적인 호평 속에서 피어난 걸작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개봉 직후부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특히 해외에서의 평가가 더욱 뜨거웠으며, 살인의 추억, 괴물을 뛰어넘는 봉준호의 최고작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해외 평론 및 평가 지수

  • 로튼 토마토 신선도: 96%
  •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 89%
  • IMDb 평점: 7.7 / 10
  • 메타크리틱 점수: 79 / 100
  • Letterboxd: 4.2 / 5.0
  • 알로시네 전문가 평점: 4.4 / 5.0
  • 네이버 관객 평점: 9.45 / 10
  • 다음 평점: 8.1 / 10

특히 해외 평론가들은 마더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 ‘예술적 걸작’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로튼 토마토 총평을 살펴보면:

"재미만큼이나 깊이가 있는 작품. 봉준호의 마더는 가족 드라마와 호러, 코미디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비주얼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미국의 권위 있는 평론 매체들은 마더를 ‘히치콕을 능가하는 스릴러’, ‘21세기 최고의 미스터리 영화’로 평가하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김혜자의 ‘광기 어린 연기’와 봉준호의 예술성에 대한 평가

마더가 이토록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모성애의 어두운 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김혜자의 연기 – 단순한 모성이 아닌, 집착과 광기의 끝

  • "배우 인생 50년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영화 속에서 보여준 복합적인 감정 연기는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삶 그 자체"였습니다.
  • 마지막 춤 장면에서 그녀의 표정 변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를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봉준호의 연출 – 히치콕을 뛰어넘은 한국적 서스펜스

  • 단순한 미스터리 영화가 아닌, 가족 드라마와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뒤섞인 독특한 장르적 실험.
  • 기생충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모성’에 대한 파격적 해석 – 이 영화는 진짜 ‘따뜻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니다.

  • 전형적인 모성애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머니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어디까지 폭주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걸 잊고 춤을 추는 혜자의 모습은 그녀가 자신을 구원하려 하지만, 결코 구원받을 수 없음을 암시하는 강렬한 엔딩으로 남았습니다.

마더의 흥행 성적 – 기대 이상의 성공

국내 관객 수: 3,020,102명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17,267,324달러

마더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2006)처럼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었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도 마더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미국에서는 5개 도시, 6개 스크린에서 제한 개봉했음에도 스크린당 높은 수익을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

미국 개봉 첫 주말 성적:
스크린당 5,976달러로, 같은 주 개봉한 그린 존(4765달러)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

이처럼 마더는 해외 시장에서도 서서히 입소문을 타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더의 수상 내역 – 세계적인 인정

마더는 개봉 이후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2010년 이후 주요 국제 영화제 수상 내역

  • 미국 LA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영화상 (Runner-Up) 
  • 미국 보스턴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영화상
  •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영화상
  • 아시아 필름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 최우수 각본상
  • 뮌헨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

이 외에도 수많은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며,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 속 흥미로운 요소들

  1. 춤으로 시작해 춤으로 끝나는 영화
    • 영화의 첫 장면에서 김혜자는 넓은 갈대밭에서 기묘한 춤을 춥니다. 이 춤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처음엔 의미를 알 수 없지만, 결말을 보고 나면 그 감정의 무게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2. 김혜자의 새로운 얼굴
    • 한국에서 국민 엄마로 불리던 김혜자가 이토록 강렬하고 섬뜩한 연기를 선보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캐릭터는 우리가 익숙한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라, 광기 어린 사랑을 가진 한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3. 모성이라는 이름의 광기
    • 영화 속 혜자의 행동은 극단적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감정들이 얽혀 있습니다. 자식을 위한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어디까지 용서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뒷이야기

  1. 원빈의 캐스팅 비화
    • 봉준호 감독은 처음에 원빈을 도준 역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만난 원빈을 보고, 예상과 달리 순진하면서도 어리숙한 매력이 있음을 발견해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2. 송새벽의 인생을 바꾼 영화
    • 경찰 역을 맡은 송새벽은 원래 연극 배우였지만, 《마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후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 등의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3. 영화의 엔딩, 여러 번 바뀌었다
    • 원래 도준이 마지막에 "엄마, 미안해"라고 말하는 엔딩이 후보였지만, 너무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최종 버전에서는 "엄마, 이런 걸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로 바뀌었습니다. 이 미묘한 한 줄의 대사는 도준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두고 관객들 사이에서 끝없는 해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무리 - 봉준호 감독 필모그래피의 정점

마더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모성애, 죄책감, 광기, 사회적 불평등’을 모두 담아낸 강렬한 드라마이자,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 걸작입니다.

해외에서는 21세기 최고의 미스터리 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봉준호 감독의 가장 예술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한국에서는 김혜자의 인생 연기와 함께, 단순한 감동이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남았습니다.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은 흔하지만, 이 영화 속 어머니는 강한 만큼이나 위험하고, 처절하며, 절망적입니다.
그렇기에 마더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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