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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구랑 "우리 이번 주말엔 어디 갈까" 하다가 의외로 청계천으로 의견이 모였어요. 처음엔 그냥 산책만 하고 오는 곳 아니야?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광장시장의 정겨운 먹자골목부터 요즘 핫하다는 을지로 감성 카페, 거기다 동대문의 든든한 야식 코스까지 하루 안에 다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 동네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자취방 월세 내고 나면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은 20대 여대생들을 위해, 청계천 근처에서 실제로 걸어본 코스와 가성비 좋은 맛집들만 쏙쏙 골라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폐업 여부까지 하나하나 확인했으니 믿고 따라오셔도 좋습니다!

일단 코스부터 잡아볼게요. 청계천은 종로5가부터 동대문 쪽으로 걸으면서 즐기는 게 국룰이에요. 그래서 오전에는 청계천 물길을 따라 살랑살랑 산책을 하고, 점심 즈음엔 광장시장에 들러 배를 든든히 채운 다음, 오후엔 을지로 골목의 감성 카페에서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다가, 저녁엔 동대문으로 넘어가 닭한마리로 마무리하는 코스를 추천드려요.

그런데 여기서 진짜 꿀팁 하나! 광장시장은 평일 오후 3시 이전에 가면 웨이팅이 훨씬 짧으니, 오전 산책 후 조금 이르게 점심을 먹는 걸 추천해요. 반대로 을지로 카페 거리는 평일 오전이 가장 한산하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맛집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먼저 광장시장에 가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곳, 바로 순희네빈대떡입니다.


1994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광장시장의 터줏대감인데요, 메뉴는 딱 두 가지, 녹두빈대떡과 고기완자로만 승부를 보는 곳이라 오히려 믿음이 가더라고요.


맷돌로 직접 녹두를 갈아서 부치기 때문에 고소함이 남다르고, 육회를 곁들인 세트도 인기가 많아요.


📍 순희네빈대떡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32길 5 (광장시장 내부, 종로5가역 8번 출구 도보 3분)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라스트오더 20:30)
대표메뉴: 녹두빈대떡 5,000원, 고기완자 3,000원, 모듬(육회 포함 세트)
꿀팁: 저녁 시간엔 웨이팅이 길어지니 오후 3시 이전 방문 추천, 주차는 불가하니 종묘공영주차장 이용!


배를 채웠으면 이제 산책 겸 카페 타임이죠. 광장시장에서 청계천을 따라 을지로3가 쪽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요즘 '힙지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감성 골목이 나오는데요, 그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한 커피한약방은 옛 혜민서 터를 개조한 레트로 카페로 유명해요.


한약방 느낌의 앤틱한 인테리어와 큰 금붕어 수족관이 시그니처 포토존이고,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 맛도 좋다는 후기가 꾸준해요.


맞은편 '혜민당'에서 디저트를 함께 주문할 수 있는 것도 포인트랍니다.


📍 커피한약방
위치: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을지로3가역 인근, 골목 안쪽에 있어 지도앱 필수)
영업시간: 평일 10:00~22:00 / 토요일 11:00~22:00 / 일·공휴일 11:00~21:00 (라스트오더 30분 전)
대표메뉴: 핸드드립 커피, 혜민당 디저트(타르트류)
꿀팁: 골목이 좁고 헷갈리기 쉬우니 지도앱으로 정확한 입구를 확인하고 이동하세요!

그렇게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나면 슬슬 배가 다시 고파올 시간인데요, 이럴 땐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한 냄비 뚝딱 비우기 좋은 진옥화할매 원조 닭한마리가 딱입니다.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에서만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원조집으로, 진하고 고소한 육수에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끓여 먹다가 마지막엔 칼국수 사리를 넣어 마무리하는 코스예요.


여러 명이 나눠 먹기 좋아서 가성비로 따지면 이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 진옥화할매 원조 닭한마리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40가길 18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동대문역 8·9번 출구 도보 5분)
1인 평균 가격: 12,000~18,000원 (2인 이상 주문 권장)
대표메뉴: 닭한마리, 칼국수 사리, 죽 사리
꿀팁: 저녁 피크타임엔 대기가 있으니 오후 6시 이전 방문하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요!

이렇게 세 곳만 알고 가도 청계천 하루 코스는 완벽해집니다. 산책하며 마음을 정화하고, 시장에서 정겨운 한 끼를 먹고, 감성 카페에서 사진 남기고, 마지막엔 든든한 저녁까지. 그야말로 알찬 하루죠.

무엇보다 세 곳 모두 1인 기준 만원 안팎으로 즐길 수 있어서 대학생 지갑 사정에도 정말 부담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이번 주말엔 무거운 카메라 대신 편한 신발만 챙겨서, 청계천으로 한번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참고 자료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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