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식·교양 아카이브

금이 우주에서 왔다고요? 진짜 금값이 비쌀 수밖에 없는 과학적 이유

by 아카이브지기 2025. 7. 19.
반응형
금이 우주에서 왔다고요? 진짜 금값이 비쌀 수밖에 없는 과학적 이유

진열된 다양한 디자인의 금팔찌들, 순금 귀금속

고급스러운 순금 팔찌들이 줄지어 진열된 모습.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귀금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왜 이렇게 귀한 걸까요?


우리가 반지나 목걸이, 혹은 스마트폰 안에서 보게 되는 금.

그 반짝반짝 빛나는 금속이 사실은 지구 안에 아주 극소량밖에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놀랍게도 지구 안에 있는 금의 약 99퍼센트는 우리가 전혀 닿을 수 없는 곳, 바로 지구의 중심부, 내핵과 외핵 속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각, 그리고 맨틀 같은 바깥쪽에는 단 1퍼센트 남짓만 존재하죠.

그럼 왜 이렇게 깊은 곳에 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하면서도 신비롭습니다.

금은 철이나 니켈처럼 무거운 금속입니다. 지구가 막 생겼을 때, 온통 불덩이였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중력에 의해 무거운 원소들은 전부 중심 쪽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금도 철이나 니켈과 함께 지구 핵 쪽으로 쏙 들어가 버린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금은, 말 그대로 ‘우연히’ 지표면 가까이에 남아 있었던 행운의 조각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금색 메탈릭 보디수트를 입은 여성 모델의 패션 촬영 장면

금속처럼 반짝이는 메탈릭한 금색 의상이 인상적인 패션 모델. 금 테마 콘텐츠나 트렌디한 스타일 표현에 자주 활용되는 이미지입니다.



그렇다면, 금은 어떻게 생겨난 걸까요?


이건 정말 놀라운 이야기인데요,

금은 지구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구가 생기기도 전인 우주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금은 별이 죽을 때, 특히 ‘초신성 폭발’이나 ‘중성자별 충돌’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생성됩니다.

이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청난 압력과 온도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쉽게 말해, 금은 우주의 광란 속에서 태어난 물질이에요.

지구가 아직 먼지구름이던 시절, 이런 우주 먼지에 금이 섞여 있었고, 그게 지구의 재료가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금은 수십억 년 전 우주에서 날아온 ‘별의 유산’인 거죠.




고대 유적의 벽화를 지나 비밀 동굴에서 보물상자를 발견한 두 아이의 모험 장면

신비로운 벽화로 가득한 고대 유적 속, 두 아이가 발견한 미지의 보물상자. 판타지 어드벤처 분위기를 담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입니다.



금은 언제부터 인류에게 특별했을까요?


금은 인류 역사에서 아주 오랫동안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벌써 6천 년 전, 고대 문명들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사람들은 금을 보며 신성함을 느꼈죠.

태양처럼 빛나는 색깔, 녹슬지도 않고 변하지 않는 성질.

그리고 아무리 불에 넣어도 타지 않고, 광채를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

이 모든 게 사람들로 하여금 금을 ‘신의 금속’으로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썼던 왕관, 한국 신라 시대의 금관, 인도의 신전 장식들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고대 문명에서 금은 신과 왕, 권력의 상징으로 쓰였어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권위와 신성’을 나타내는 물건이었던 셈이죠.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정교한 황금 가면 전시 사진

고대 이집트의 소년 파라오로 알려진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 순금과 보석으로 제작된 이 가면은 인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유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런데 지금은 금을 만들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도 인간은 금을 인공적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금은 ‘화학 혼합물’이 아니라, ‘하나의 원소’입니다.

즉, 원자 자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건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에요.

핵융합, 입자가속기 등으로 이론상 시도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금을 1그램이라도 만든다고 하면 수천억 원이 들고, 그조차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금은 지금도 인류가 ‘얻는 것’이지,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별조차 평화롭게 타고 있을 때는 금을 만들지 못하니까요.

오직 별이 죽을 때의 폭발적인 순간에만 만들어지는, 정말 기적 같은 존재랍니다.




도장이 찍힌 다수의 정제된 순금 골드바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

투자용으로 제작된 순도 높은 골드바들. 금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보존되는 대표적인 실물 자산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 전자제품에 금이 꼭 들어간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맞습니다. 우리가 매일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노트북, 반도체, 심지어 우주망원경까지…

그 안에는 반드시 금이 들어가요.

그 이유는 아주 명확합니다.

첫째, 금은 녹슬거나 산화되지 않기 때문에 오래갑니다.

둘째, 전기가 매우 잘 통합니다.

셋째, 얇게 얇게 아주 얇게 펴도 그 특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정밀한 회로 설계에 최적입니다.

실제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거울도 금으로 얇게 코팅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이 적외선 반사를 가장 잘하기 때문이에요.

우주 끝에서 날아오는 희미한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금이 가장 적합한 재료인 거죠.

그래서 전자제품을 만들 때도, 아주 얇은 금막을 입혀 회로의 신뢰도를 높이는 겁니다.




대량의 금괴가 선반에 정리된 금고 내부 보관 시설의 모습

보안이 철저하게 관리되는 금 보관소 내부. 이렇게 정리된 금괴들은 중앙은행이나 대형 자산운용 기관의 실물 자산으로 안전하게 저장됩니다.



혹시 금을 먹어도 될까요?


조금 놀라실 수도 있지만, 금은 인체에 해가 없습니다.

‘중금속’이라고 해서 모두 독성 있는 건 아니거든요.

금은 매우 안정적인 금속이라, 몸속에 들어가도 흡수되지 않고 그냥 배출됩니다.

그래서 금박을 얹은 초밥, 금가루 술 같은 것들이 인체에 무해한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물론 그렇다고 금을 먹는다고 건강에 좋거나, 특별한 효능이 있는 건 아닙니다.

말 그대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사치품’이죠.

기분은 좋아지겠지만, 몸에 좋거나 나쁘거나 한 건 아니라는 점, 참고해 주세요.




역사 속 보물처럼 보이는 고대 양식의 황금 동전 무더기

화폐의 기원이 되었던 고대 금화들. 이처럼 순금으로 제작된 동전은 단순한 통화 수단을 넘어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인류가 지금까지 캐낸 금은 얼마나 될까요?


전 세계 인류가 역사상 지금까지 땅에서 채굴한 금의 총량은 얼마나 될까요?

놀랍게도 수영장 3개에서 4개 정도 채우는 분량밖에 안 됩니다.

지금껏 몇 천 년 동안 파고 또 파서 겨우 그 정도라는 거예요.

그만큼 금은 지구상에서도 엄청나게 희귀한 자원입니다.

이제는 땅속에서 금을 찾는 것도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기존 광산들은 거의 다 고갈됐고, 새로운 금광을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예요.

그래서 요즘은 사용하던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를 분해해서 금을 다시 추출하는 ‘도시 광산’ 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걸 ‘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이라고도 하죠.

말 그대로 도시 안에서 금을 캐내는 시대가 된 거예요.




스위스 UBS 순도 999.9의 1킬로그램 금괴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

손에 들린 스위스 UBS의 1kg 금괴. 순도 999.9의 정제된 골드바는 금 투자자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실물 자산 중 하나입니다.



마무리하자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우리가 보는 금은 지구 안에 있는 아주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금은 지구 안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우주에서 별의 죽음 속에 태어난 물질입니다.

고대부터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고, 오늘날에는 전자기술과 과학산업에 꼭 필요한 필수 자원이기도 하죠.

아직도 인간은 금을 만들 수 없으며,

먹어도 해는 없지만 특별한 효능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채굴된 금의 양은 아주 적고, 앞으로 더 귀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금은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서,

진짜 ‘우주의 선물’이자, ‘기술과 예술의 핵심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는 겁니다.




검은 천 위에 세워진 50그램짜리 순도 999.9 골드바의 고급스러운 모습

순도 999.9의 50g 골드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실물 금을 보유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의 자산 분산 전략에 많이 활용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