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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가락동에서 버스로 딱 1시간, 성남 남한산성 백숙 맛집 & 모란시장 순대국밥 나들이

by 아카이브지기 2026.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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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에 사는 여성이 남한산성행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
가락동에 사는 여성이 남한산성행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

 

주말 아침,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부터 들여다보는 습관, 저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 가락동에서 혼자 지낸 지도 벌써 몇 년째다 보니, 어디 멀리는 못 가더라도 하루쯤은 훌쩍 바람을 쐬고 싶은 날이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큰맘 먹고 여행 가방을 싸기엔 부담스럽고, 그래서 제가 즐겨 찾는 방법이 바로 '버스 나들이'입니다. 창밖 풍경 구경하면서 한 시간 남짓 이동하면 도착하는 곳, 그런데 막상 가보면 서울 한복판과는 또 다른 정취가 있는 곳. 오늘은 그런 조건에 딱 맞는 성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여성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여성

 

성남이라고 하면 판교나 분당의 세련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가락동에서 대중교통으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쪽은 조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성남 구시가지 쪽입니다. 산 좋고 물 좋은 남한산성, 그리고 활기 넘치는 모란시장까지, 이 두 곳만 잘 엮어도 하루가 꽉 차는 나들이 코스가 완성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 두 곳의 대표 명소와, 그곳에 가면 꼭 먹어야 할 대표 맛집까지 하나씩 짚어드리려고 합니다.


🚌 가락동에서 성남까지, 어떻게 가면 좋을까?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즐겁게 바깥 경치를 바라보는 여성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즐겁게 바깥 경치를 바라보는 여성

 

가락시장역에서 지하철 8호선을 타면 남한산성입구역과 모란역을 모두 한 번에 지나갑니다. 그런데 저는 이왕이면 버스 창밖 풍경이 더 좋더라고요.

남한산성 수어장대를 둘러보는 여성
남한산성 수어장대를 둘러보는 여성

 

그래서 남한산성 쪽은 지하철로 이동한 뒤 역 주변에서 마을버스나 택시로 짧게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방법을 추천하고, 모란시장은 남한산성입구역에서 세 정거장만 더 가면 도착하는 모란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굳이 자차를 끌고 가지 않아도 되니, 이래저래 부담이 훨씬 덜한 코스예요.

남한산성 닭죽촌 거리에 서 있는 여성
남한산성 닭죽촌 거리에 서 있는 여성

💡 꿀팁: 남한산성 쪽 식당들은 대부분 산 중턱 '닭죽촌'이라는 마을에 모여 있어서, 역에서 내린 뒤 조금 더 이동해야 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역 앞에서 바로 택시를 잡는 걸 추천드려요. 인원이 2~3명이면 택시비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 첫 번째 코스, 남한산성 – 50년 전통 백숙 맛집 '초원의집'

남한산성 둘레길을 따라 걷는 여성
남한산성 둘레길을 따라 걷는 여성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병자호란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산책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곳을 진짜 명소로 만들어주는 건 다름 아닌 산 초입에 자리한 '닭죽촌'입니다. 백숙 전문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 골목에서,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1977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초원의집'이에요.

남한산성 닭죽촌에 위치한 '초원의집' 입구
남한산성 닭죽촌에 위치한 '초원의집' 입구

 

거의 5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온 만큼, 이 집만의 시그니처는 단연 누룽지백숙입니다. 푹 고아낸 진한 육수에 갓 지은 누룽지를 더해 먹는 방식인데,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딱 좋은 메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주말엔 가족 단위 손님들로 늘 붐빈다고 합니다.

'초원의집' 의 시그니처 메뉴인 누룽지 백숙
'초원의집' 의 시그니처 메뉴인 누룽지 백숙

 

📍 초원의집 (성남 남한산성점)
🗺️ 위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460 (남한산성 입구, 닭죽촌 마을)
🕐 영업시간: 매일 10:30 ~ 21:00 (라스트오더 20:20)
🍲 대표 메뉴: 누룽지백숙 59,000원, 감자전 14,000원, 도토리묵 15,000원
🚗 주차: 관광버스도 세울 수 있는 넓은 전용 주차장, 발렛 파킹 서비스 운영
📞 참고: 같은 이름의 매장이 경기 광주시 쪽에도 있어 혼동하기 쉬우니, 방문 전 '성남시 수정구' 주소로 다시 한 번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초원의집' 의 시그니처 메뉴인 누룽지 백숙과 도토리묵, 감자전
'초원의집' 의 시그니처 메뉴인 누룽지 백숙과 도토리묵, 감자전

 

그런데 백숙이라는 메뉴 특성상 조리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주문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초원의집' 내부
'초원의집' 내부

 

💡 꿀팁: 산책을 먼저 하고 식당에 들르는 계획이라면, 산성 둘레길에 오르기 전 전화로 미리 주문해두는 걸 추천드려요. 최소 30분 전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부분만 챙기셔도 대기 시간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코스, 모란시장 – 활기 넘치는 전통시장의 맛, '장터식당'

모란민속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여성
모란민속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여성

 

남한산성에서 여유롭게 산 공기를 마셨다면, 이번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곳으로 넘어가 볼 차례입니다. 모란역 5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모란민속시장은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전통시장인데요, 1960년대 실향민이었던 김창숙 씨가 이 일대를 개척하며 시작된 곳이라고 해요. 평소에도 상설 시장이 운영되지만, 매달 4일과 9일이 들어가는 날(4, 9, 14, 19, 24, 29일)에는 5일장까지 함께 열려 시장 전체가 훨씬 더 북적입니다.

모란시장 기름골목에 위치한 국밥 맛집 '장터식당' 외관
모란시장 기름골목에 위치한 국밥 맛집 '장터식당' 외관

 

이 시장 골목 안쪽, 기름 짜는 냄새가 고소하게 풍기는 '기름골목' 인근에 자리한 '장터식당'은 1985년부터 이어온 곳으로, 소머리국밥과 순대국밥이 대표 메뉴입니다.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면 시장 구경으로 지친 몸이 금세 풀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장터식당'의 스그니처 메뉴인 소머리국밥
'장터식당'의 스그니처 메뉴인 소머리국밥

 

📍 장터식당 (모란시장 기름골목 인근)
🗺️ 위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83번길 2 1층 (모란시장 3번 화장실 인근)
🕐 영업시간: 09:00 ~ 21:00 (방문 후기 기준)
🍲 대표 메뉴: 소머리국밥·순대국밥, 뼈해장국, 소머리수육, 모둠순대
🚗 주차: 별도 전용 주차장은 없어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리
🎫 참고: 성남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는 방문 후기도 있으니, 있다면 챙겨가 보세요.

'장터식당'의 또 다른 메뉴 육개장
'장터식당'의 또 다른 메뉴 육개장

 

그리고 이왕 모란시장까지 갔다면, 국밥 한 그릇으로 끝내기엔 아쉬운 게 사실이에요. 시장 골목 곳곳에서 손칼국수나 왕도너츠 같은 주전부리도 함께 파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것저것 구경하며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장터식당'에서 국밥을 먹고 있는 여성
'장터식당'에서 국밥을 먹고 있는 여성

 

💡 꿀팁: 5일장이 서는 날(4, 9일)은 시장 전체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주변 도로까지 정체가 심한 편이에요. 시장 특유의 활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장날에, 조금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평일 상설 시장 운영일에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오늘의 코스 한눈에 정리

장소
남한산성 (초원의집)
이동
가락시장역 → 8호선 → 남한산성입구역 → 마을버스·택시 환승
대표 메뉴
누룽지백숙 59,000원
장소
모란시장 (장터식당)
이동
남한산성입구역 → 8호선 3정거장 → 모란역 5번 출구 도보 5분
대표 메뉴
소머리국밥·순대국밥

🌿 마무리하며

남한산성 둘레길을 따라 풍경을 즐기며 걷는 여성
남한산성 둘레길을 따라 풍경을 즐기며 걷는 여성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락동에서 버스와 지하철 몇 번만 갈아타면 완전히 다른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이렇게 가까이 있더라고요. 오전엔 남한산성에서 50년 전통의 누룽지백숙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오후엔 모란시장에서 뜨끈한 국밥 한 그릇과 함께 사람 사는 냄새를 느껴보는 코스, 혼자서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저는 벌써 몇 번을 다녀왔는지 모릅니다.

남한산성과 모란시장을 구경하고 식사까지 한 후 즐겁게 버스로 다시 돌아오는 여성
남한산성과 모란시장을 구경하고 식사까지 한 후 즐겁게 버스로 다시 돌아오는 여성

 

이번 주말, 가까운 듯 낯선 성남으로 한 번 훌쩍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 및 출처


 남한산성 초원의집 방문기 – 트립닷컴
 초원의집 남한산성점 – 다이닝코드
 모란시장 맛집(장터식당 등) – 식신 매거진
 모란민속5일장 소개 – 대한민국 구석구석
 서울 지하철 8호선 노선 정보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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