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미스터리·전설 이야기

심리학 거장부터 할리우드 스타까지,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 돌아온 사람들

by 아카이브지기 2026. 6. 20.
반응형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 그들이 본 것은 정말 '저편의 세계'였을까

임사 체험 당시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이미지

 

"나는 그때 분명히 죽었습니다." 어느 유명인이 방송에 나와 이런 말을 했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고백을 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심리학의 거장부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톱스타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 가운데 실제로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증언한 사례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단순한 환각이라고 치부하기엔 그들의 진술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일관됩니다.

 

빛, 터널, 먼저 떠난 사람과의 재회. 시대와 직업이 전혀 다른 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풍경을 묘사한다는 게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출처가 명확하고 본인이 직접 입을 열었던 5가지 사례를 하나씩 짚어보려고 합니다.


심리학의 거장 칼 융,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다

분석 심리학의 개척자 칼 구스타프 융

 

가장 먼저 소개할 인물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구스타프 융입니다. 1944년 초, 융은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었는데요. 그런데 의식이 없던 그 순간, 융은 자신이 아주 높은 곳으로 떠올라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융이 아주 높은 곳에 떠올라 지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상상 이미지

 

발아래로 푸른빛의 바다와 대륙, 인도와 실론 섬까지 또렷하게 보였다고 하지요. 흥미로운 건 이때가 1944년, 즉 인류가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단 한 장도 본 적 없던 시절이었다는 점이에요. 그럼에도 그는 둥글고 푸른 지구의 윤곽을 정확하게 묘사했습니다.

 

 

당시 그를 간호했던 간호사는 의식을 잃은 융이 마치 밝은 빛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고 해요. 평생 무의식과 상징의 세계를 탐구했던 학자였기에, 이 경험이 그의 후기 사상에 또 한 번 깊은 그림자를 남겼을 거라는 추측도 많습니다.


전쟁터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순간을 느낀 헤밍웨이

스페인 내전의 병사들과 헤밍웨이

 

융이 평온한 환상을 봤다면,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경험은 훨씬 격렬했습니다. 1918년 7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전선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18세의 헤밍웨이는 오스트리아군의 박격포탄 폭발로 큰 부상을 입었어요. 무려 200개가 넘는 파편이 다리와 몸에 박힐 정도로 끔찍한 순간이었는데, 그는 훗날 한 편지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전선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18세의 헤밍웨이의 임사 체험

 

"그때 나는 죽었습니다. 내 영혼인지 뭔지가 마치 주머니에서 실크 손수건을 한쪽 모서리로 잡아 빼는 것처럼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느꼈습니다. 그것은 주위를 한 바퀴 떠돌다가 다시 돌아와 몸속으로 들어갔고, 나는 더 이상 죽은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이 강렬한 체험은 단순한 후일담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그는 이후 가톨릭으로 종부성사를 받았고, 이 경험은 훗날 그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의 정서적 토대가 되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네 번이나 죽음을 선고받았던 세기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

세기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런가 하면 할리우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사례는 더욱 드라마틱합니다. 1961년, 영화 <클레오파트라> 촬영을 막 시작했을 무렵 그녀는 심각한 폐렴으로 런던의 병원에서 의식을 잃었는데요. 의사들로부터 네 차례나 사망 선고를 받았고, 한 번은 5분 동안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는 상태가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임사 체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토드를 만났었다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응급 기관절개술까지 받아야 했던 그 위기 속에서, 테일러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생생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의료진이 자신을 살리려 애쓰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다가, 어느 순간 터널 속으로 떠밀려 들어갔고 그 끝에서 따뜻한 빛과 함께 비행기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세 번째 남편 마이크 토드를 만났다는 거예요.

 

그녀는 그와 함께 있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지만, 결국 다시 몸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이 사건에 대한 동정 여론에 힘입어 그녀는 영화 <버터필드 8>로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본인은 이를 두고 "기관절개술 값으로 받은 상"이라며 씁쓸하게 웃기도 했지요.


핑크 팬더의 주인공 피터 셀러스, 빛 속에서 손을 보다

영화 <핑크 팬더> 시리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코미디 배우 피터 셀러스

 

네 번째 인물은 영화 <핑크 팬더> 시리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코미디 배우 피터 셀러스입니다. 1964년,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던 그는 단 세 시간 사이에 무려 여덟 차례의 심장마비를 겪으며 임상적으로 사망한 상태에 이르렀어요.

 

피터 셀러스의 임사 체험 순간 상상 이미지

 

셀러스는 훗날 배우 셜리 매클레인에게 이 경험을 자세히 들려주었는데요. 자신의 몸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위에서 지켜봤고, 머리 위로 눈부시게 아름답고 따뜻한 흰빛이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 빛 속으로 가고 싶다는 강렬한 갈망을 느끼던 순간, 빛 사이로 손이 하나 뻗어 나왔고 그 손을 붙잡으려 애썼지만 닿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바로 그때 의사가 "심장이 다시 뛰고 있다"고 외쳤고, 동시에 그 손의 목소리가 "아직 때가 아니다, 돌아가서 마무리해라"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경험 이후 셀러스는 죽음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말했고, 평소보다 훨씬 영적이고 사색적인 사람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졌던 샤론 스톤이 본 빛의 터널

섹시 스타의 심볼 '샤론 스톤'이 출연한 원초적 본능의 가장 유명한 장면

 

마지막으로 소개할 인물은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입니다. 2001년, 그녀는 뇌출혈로 쓰러져 9일 동안 생사의 경계를 오갔는데요. 정밀검사를 위해 들어간 검사실에서 의식을 잃었던 그녀는 이후 한 인터뷰에서 "정신을 잃는다기보다는 위로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져 9일 동안 생사의 경계를 오갔던 샤론 스톤

 

빛으로 가득한 터널을 통과해 위로 휩쓸려 올라가는 듯한 감각을 느꼈고, 그 끝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과 다시 만났다고 회고했어요. 그녀는 이 경험이 너무나 평온하고 따뜻했다며, 이후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고 사람들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선물"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다닌다고 밝혔습니다.

 

빛으로 가득한 터널을 통과해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다시 만났다고 회고한 샤론 스톤

 

9일간의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회복한 그녀는 이후 뇌졸중 인식 개선 캠페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이 우리에게 남긴 질문

빛 속으로 가고 싶다는 강렬한 갈망을 느끼던 순간, 빛 사이로 손이 하나 뻗어 나왔고 그 손을 붙잡으려 애썼지만 닿지 않았다고 회상한 피터 셀러스의 상상 이미지

 

이렇게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나란히 놓고 보니 묘한 공통점이 보이지 않나요? 시대도, 국적도, 직업도 전혀 다른 이들이 하나같이 '빛', '터널', '먼저 떠난 이와의 재회'라는 비슷한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과학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뇌가 산소 부족 상태에서 일으키는 신경화학적 반응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활발합니다. 실제로 심장정지 상태에서 소생한 사람 중 일정 비율이 비슷한 체험을 보고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하고요. 하지만 동시에 뇌 활동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에서도 또렷한 의식 경험이 보고된 사례들 때문에, 의식이 단순히 뇌의 산물인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죽음이 두려운 끝이 아니라는 임사 체험자들의 공통된 메세지

 

정답이 무엇이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돌아온 이들이 한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는 비슷해 보여요. 죽음이 두려운 끝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이 생각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것 말이지요. 여러분은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참고 및 출처
1. 임사 체험 - 나무위키: https://namu.wiki/w/임사 체험
2. 임사 체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임사_체험
3. 엘리자베스 테일러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엘리자베스_테일러
4. 어니스트 헤밍웨이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어니스트_헤밍웨이
5. 피터 셀러스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피터_셀러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