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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문명, 바위 속 미스터리 페트라: 장미의 도시가 감춘 비밀들

by K-Movie 아카이브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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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페트라의 대표 유적 알카즈네 전경 –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고대 미스터리 유적
요르단 페트라의 상징, 알카즈네.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이 고대 유적은 장미의 도시라 불리는 페트라의 신비와 건축 예술을 대표합니다.

 


제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자 많은 미스터리를 간직한 곳 페트라. 2,000년 넘게 사막의 시간 속에 잠들어 있던 고대 도시, 페트라.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이 신비로운 유적은 지금도 수많은 여행자들의 로망이자 역사적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신(新) 7대 불가사의에 등재된 이 도시의 놀라운 건축과 역사, 유적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페트라에 대한 정보를 처음으로 페트라를 접하시는 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페트라란 어떤 곳인가요?

페트라는 요르단 남서부에 위치한 고대 도시입니다. 붉은 사암을 깎아 만든 독특한 건축 양식 덕분에 ‘장미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트라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바위’를 뜻하며,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 번성하던 도시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유적지의 80% 이상이 아직 발굴되지 않았을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나바테아인들은 이곳을 '레켐'이라 불렀지만, 로마 제국의 영향 아래 ‘페트라’라는 이름이 널리 퍼졌습니다. 현재 아랍어에서는 '알 바트라(البتراء)'로 불리고 있습니다.

 

페트라의 역사, 얼마나 오래됐나요?

페트라의 역사는 기원전 7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본격적인 도시 형성은 기원전 1400년경이며, 나바테아인들이 정착하면서 화려한 무역 중심 도시로 번영했습니다. 주변 산악 지형을 활용한 수로 시스템과 전략적 입지 덕에 아라비아, 이집트, 시리아를 연결하는 중개무역의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63년, 로마 제국의 침공으로 페트라는 속국이 되었고, 이후 106년 트라야누스 황제 시기에 속주로 완전히 편입됩니다. 이 시기에도 페트라는 로마풍 건축을 받아들이며 여전히 번영했으나, 4세기 이후 여러 차례의 지진과 무역로 이탈, 경쟁 도시의 성장 등으로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페트라의 대표 유적들

페트라의 유적은 단일 건물에 그치지 않습니다. 수많은 무덤과 신전, 극장과 정원, 거리와 궁전이 도시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알 카즈네(보물창고): 페트라의 상징. 아레타스 4세의 영묘로 추정되며, 정교한 외관에 비해 내부는 비어 있습니다.
  • 앗 데이르(수도원): 고지대에 위치한 대형 기념비로, 올라가는 길이 험하지만 경관이 뛰어납니다.
  • 카스르 알 빈트: 북향 신전으로, 나바테아의 신 두샤라를 모셨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페트라 극장: 8,500명을 수용 가능한 로마식 극장으로, 산을 직접 깎아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 정원과 수영장: 사막 속에서 물을 끌어와 만든 인공 정원과 수영장으로 당시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 날개 달린 사자의 신전: 나바테아 여신에게 바쳐진 신전으로, 363년 지진으로 파괴됐습니다.
  • 하드리아누스 개선문, 대신전, 왕릉들: 로마와 나바테아 문화가 혼합된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유적입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3의 마지막 장면 – 요르단 페트라의 알카즈네 앞에서 말을 탄 주인공들의 모습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의 마지막 장면. 요르단 페트라의 알카즈네 앞에서 말을 탄 인물들이 영화 속 성배의 장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왜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로 선정 됐나요?

페트라는 2007년,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절벽을 직접 깎아 만든 독창적 건축 양식
  • 풍화와 침식에도 잘 보존된 외벽 조각의 정밀함
  • 2천 년 이상 이어온 인간 거주와 신앙의 역사성
  • 로마, 아라비아, 헬레니즘 건축이 절묘하게 융합된 양식
  •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인공 정원과 수로 시스템의 기술력

이러한 점에서 유네스코는 페트라를 ‘인간 창의성의 정수’라 평가하였고, 현재도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감탄하는 유적입니다.

 

여기서 잠깐!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여기서 잠깐! 신(新) 7대 불가사의 이전부터 우리에게 늘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던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무엇일까요? 아래 내용은 기원전 2세기쯤, 고대 그리스의 여행자와 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건축물과 예술품”으로 꼽은 일곱 가지 인류의 걸작들입니다.
이 리스트는 인류 최초의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같은 역할을 하며 널리 퍼졌습니다.
다만, 이 중 현재까지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은 단 하나, 이집트의 피라미드뿐입니다.

 

1. 기자의 대피라미드 (이집트)

  • 유일하게 현존하는 고대 불가사의입니다.
  • 기원전 2560년경 건설된 쿠푸 왕의 무덤으로, 4,50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정교한 석조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2. 바빌론의 공중정원 (이라크)

  •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론 왕국에 있었다고 전해지며, 공중에 매달린 정원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으며, 전설 속 궁전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3.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터키)

  • 고대 그리스 시대의 가장 웅장한 신전 중 하나로,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헌정되었습니다.
  • 화재와 약탈로 파괴되었고, 현재는 기둥 한두 개만이 남아 있습니다.

4.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그리스)

  • 제우스 신을 묘사한 거대한 금과 상아로 만든 좌상(坐像)으로, 높이만 약 13m에 달했습니다.
  • 불에 타서 소실되었으며, 현존하지 않습니다.

5.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능묘 (터키)

  • 카리아 왕 마우솔로스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무덤으로, '마우솔레움(Mausoleum)'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 건축물입니다.
  • 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되었고, 유물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6. 로도스의 거상 (그리스)

  • 로도스 항구 입구에 세워졌던 태양신 헬리오스를 상징하는 거대한 청동 조각상입니다.
  • 지진으로 붕괴되어 현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7.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이집트)

  • 파로스 섬에 세워졌으며, 세계 최초의 대형 등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약 140m 높이였으며, 고대 항해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랜드마크였습니다.
  • 지진으로 붕괴되었고, 현재는 해저에 일부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묘사한 일러스트 모음 이미지
이 이미지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일곱 개의 건축물과 조형물을 일러스트로 재현한 그림 모음입니다. 기자의 대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 아르테미스 신전, 제우스 상, 마우솔로스 능묘, 로도스의 거상, 알렉산드리아의 등대가 각각 묘사되어 있으며, 오늘날에는 피라미드를 제외한 대부분이 소실된 상태입니다.

 

페트라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25년 4월 기준, 한국에서 페트라를 방문하려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와디 무사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주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암만 → 와디 무사 버스: JETT 버스를 이용해 약 3시간 30분 소요
  • 이스라엘 → 페트라: 아카바 국경을 통해 들어올 수 있지만, ‘국경 택시 마피아’로 불리는 바가지 요금에 주의해야 합니다
  • 입장료: 1일권 50JD, 2일권 55JD, 3일권 60JD로, 당일치기 방문자는 무려 90JD를 내야 하므로 하루 이상 머무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한화로 따지자면 1일권 입장료만 약 85,000원 이상입니다)

페트라 여행시 꿀팁은?

 

  • 여행 시기: 봄과 가을이 가장 적절합니다. 여름은 매우 덥고 겨울은 아침저녁으로 추운 편입니다.
  • 복장 준비: 사막 지형이므로 편안한 운동화, 긴팔, 모자, 선크림, 물은 필수입니다.
  • 알 카즈네 전망: 정오 이전이 가장 좋은 빛을 제공합니다.
  • 말이나 당나귀 이용: 편하긴 하지만 바가지요금과 동물 복지 문제를 고려해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밤 페트라: 촛불로 밝혀진 밤의 페트라는 환상적입니다. ‘Petra by Night’ 투어를 이용해 보세요.
  • 안내 가이드: 현지 가이드를 이용하면 유적에 얽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마무리 - 시간이 멈춘 도시, 페트라

페트라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닙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피어난 문명의 꽃이며, 고대인들의 창의성과 기술력, 종교적 열망이 집약된 도시입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영화 속 성배보다 더 값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도시 자체가 품은 이야기입니다. 제가 만약 언젠가 직접 이곳을 밟아 보게 된다면, 페트라가 왜 인류의 보물로 불리우고 있는지 몸소 체감하게 되지 않을까요? 어서 빨리 그런 순간이 제 인생에 찾아 오길 바라며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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